K리그 잔디 관리 표준화로 그라운드 환경 개선…프로축구연맹 피치어시스트팀, 구단과 협업
수정 2026-06-09 12:12:12
입력 2026-06-09 12:12:16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피치어시스트팀 출범 2년 차, 구단과 협업으로 잔디 관리 체계 구축
K리그 25개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 전년 동기간 대비 그라운드 평점 상승
K리그 25개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 전년 동기간 대비 그라운드 평점 상승
[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구장의 잔디 상태가 개선돼 그라운드 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장 잔디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그라운드 환경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25년 피치어시스트팀을 신설했다. 피치어시스트팀은 구단 및 경기장 관리 주체와 협업하며 잔디 관리 교육과 컨설팅,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선진 리그와 잔디 관리 현장의 운영 사례를 지속 조사하고, 국내 경기장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관리 기법을 검토하는 등 잔디 관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K리그 잔디 관리 표준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피치어시스트팀 출범 2년 차를 맞이한 현재, 주요 추진 사업 내용을 9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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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경기장 잔디 상태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의 협없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NS | ||
▲ K리그 잔디 관리 표준화 기반 마련
연맹 피치어시스트팀은 먼저 잔디 관리 기준 정립에 집중했다. 피치어시스트팀은 잔디 관리 가이드라인과 대관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구단 및 경기장 관리 주체 대상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경기장 관리 체계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프로축구 경기장 잔디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며 잔디 종류별 특성, 비료 및 약품 관리, 관수 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준을 체계화했다. 또한, 작업별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각 구단 담당자가 스스로 관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축구 외 행사 종료 후 원상 복구 절차와 관리 기준을 담은 ‘K리그 대관 행사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행사 기획·설치·운영·철거 전 과정에서 관리 주체와 대관자가 준수해야 할 기준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비스포츠 행사 이후에도 경기장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연 2회 실시하는 교육에서는 K리그 구단 실무자와 경기장 잔디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최신 관리 기법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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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K리그 아카데미 지자체 과정 현장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 ||
▲ 관리 방안 개선 연구 및 과학적 운영으로 현장 지원 강화
피치어시스트팀은 각 경기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방안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신규 난지형 잔디 연구와 선진 장비 도입 검토를 통해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잔디 보호를 위해 고가의 유럽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피치 커버 및 에어롤러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연계하여 일본 잔디 워크숍에 참석하여 에어돔 등 생육 보조 장비와 추춘제 잔디 문제 대응 방식을 집중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동절기 잔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라운드 관리 노하우와 장비 활용 사례를 국내 경기장 환경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글로벌 농업 선도 기업인 신젠타 코리아와 협업해 일부 경기장에 토양 센서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토양 수분 함량과 온도 등을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잔디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및 외부 전문가 그룹과 연계한 현장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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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 환경 개선으로 2026 1차 K리그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한 전북 현대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사진=전북 현대 SNS | ||
▲ 관리 체계 개선, 그라운드 변화로 이어지다
관리 방식 변화는 현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K리그 경기장 그라운드 평가에서는 신생 구단인 김해, 용인, 파주 홈 경기장과 강릉하이원아레나, 춘천종합운동장을 제외한 25개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64%)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그라운드 평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운드 평가는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잔디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매 경기 실시한다. 기존에는 경기 감독관과 원정팀 선수단 평가로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주심, 부심, 홈팀 선수단 평가까지 반영해 경기장 상태를 여러 각도에서 평가하고 있다.
연맹은 관리 기준의 표준화, 현장 컨설팅 확대, 시설 개선 등의 노력이 경기장 환경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북 홈 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초까지 그라운드 평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올해 1차 K리그1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하며 대표적인 개선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는 경기장 관리 주체인 전주시설관리공단의 노력과 전북 구단의 적극적인 참여, 피치어시스트팀의 지원이 함께 이뤄낸 결과다.
피치어시스트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집중 컨설팅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 기법과 시설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고, 전주시설관리공단과 전북 구단 역시 현장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정기적인 생육 상태 진단과 관리 방식 개선을 통해 경기장 환경 향상에 힘써왔다.
▲ 과제는 '하절기 폭염 대응'
피치어시스트팀의 당면 과제는 하절기 폭염이다. 여름철은 폭염과 장마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잔디 관리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
이에 따라 피치어시스트팀은 하절기 기상 여건에 따른 잔디 생육 및 밀도 관리, 월드컵 휴식기를 활용한 토양 배수 개선, 여름철 잔디병 예방을 위한 관리 방안 마련 등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단 및 경기장 관리 주체와의 협업을 통해 K리그 경기장의 잔디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체계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