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보험 가입자 26.8만 명↑…서비스업 '쏠림'·제조업 '불황'
수정 2026-06-09 13:25:55
입력 2026-06-09 13:25:59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제조업 12개월째 내리막…부품사 화재 여파에 자동차 고용 '한파'
건설업 34개월 연속 마이너스…감소 폭은 점진적 완화세
29세 이하 취업자 6.5만 명 감소 속 신규 구직 수요 12.3% 늘어
건설업 34개월 연속 마이너스…감소 폭은 점진적 완화세
29세 이하 취업자 6.5만 명 감소 속 신규 구직 수요 12.3% 늘어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서비스업 독주로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우리나라 고용 중추인 제조업과 청년층 부진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채용문은 좁아지고 있는 반면 일자리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 청년층 신규 구직 등록은 오히려 12% 이상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 |
||
| ▲ 2026년 5월 노동시장 동향./사진=고용노동부 | ||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84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1.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년 동월 대비 28만4000명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 수 확대를 견인했다. 돌봄 수요 확대 영향으로 보건복지업(+11만43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숙박음식점업(+5만5200명)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는 1만 명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월(-7000명)보다 감소 폭도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자·통신(+4100명)과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5100명)는 선전했으나, 금속가공(-4000명), 섬유제품(-3200명), 화학제품(-1200명) 등에서 낙폭이 컸다.
특히 그간 버팀목 역할을 하던 자동차 제조업은 지난 3월 감소 전환 이후 지난달 2000명이 줄어들며 감소세가 가팔라졌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로 인한 부품 생산 및 수출 차질 등 간접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의 청년 신규 채용 절차가 하반기에 본격 완료되면 부정적 요인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 고용 부진도 이어졌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00명 감소해 3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8800명)에 비해 감소 폭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인적 속성별로는 60세 이상(+20만7500명)과 30대(+8만4300명)가 고용 증가를 주도한 반면, 인구 감소 여파가 있는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6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 신규 채용 부진이 청년층 가입자 감소 폭을 전월(-6만3800명)보다 키웠다는 게 노동부 분석이다.
다만 정부 일자리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29세 이하 청년층의 신규 구직자 수는 1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100명(+12.3%) 급증했다. 통상 5월은 졸업 시즌이 지나 구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임에도 청년층 구직 등록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천 과장은 "최근 발표된 청년 뉴딜 정책 등 일자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동하면서 구직 등록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소매나 숙박음식 등 디딤돌 일자리로 진입하는 청년층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용 안정성을 보여주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7.2%)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전체 지급자 역시 63만 명으로 4만 명(-6.0%) 줄었으며, 총지급액은 1조32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0억 원(-7.0%) 감소했다.
노동부는 최근 지속되는 중동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천 과장은 "유가 상승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산업 생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제로 육상 물류와 관련된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 폭이 빠르게 둔화되는 등 물동량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