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넘본다”…HK이노엔, 비만신약 직접 비교서 체중감량 우위
수정 2026-06-09 16:57:18
입력 2026-06-09 16:57:23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ADA서 에크노글루타이드 2상 공개…체중·허리둘레 감소 효과 확인
[미디어펜=박재훈 기자]HK이노엔이 도입한 차세대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기존 대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직접 비교 임상에서 우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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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 에크노글루타이드 임상 결과 발표 현장 모습./사진=HK이노엔 | ||
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을 2024년 도입해 현재 국내에서 비만 및 당뇨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한 연구로, 체중 감소 효과와 주요 대사 지표 전반에서 차별화된 결과를 도출했다. 중국 17개 연구기관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대1로 무작위 배정돼 주 1회 2.4㎎ 용량을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주 시점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보다 뚜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5% 높았고 10%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율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소제곱평균 기준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 -12.8%,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 -9.5%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P<0.0001). 10% 이상 체중 감소 환자 비율 역시 각각 74%와 40%로 나타났다(P<0.001).
복부 비만 지표에서도 우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20주 기준 허리둘레 감소폭은 에크노글루타이드군이 평균 10.5㎝, 세마글루타이드군이 8.7㎝로 약 20%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P<0.05). 팔둘레와 목둘레 등 기타 신체 지표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선 폭이 더 컸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점을 입증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대비 위장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내약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체중 감소 관련 신호는 강화하면서 부작용과 연관된 경로는 최소화하는 cAMP 편향 설계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전 기반 후보물질의 임상 경쟁력 확보는 향후 글로벌 라이선스 및 상업화 전략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구 책임자인 리농 지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며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판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단순한 GLP-1 확장이 아닌, 혁신적인 기전 기반 치료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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