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인연합회 업무협약 이후 첫 도입…태평시장 내 배송접수센터 설치
점포 수거 후 전국 배송 연계…소비자 빈손 장보기 구현해 상인 편의 극대화
전통시장의 도심형 물류거점(MFC)화…신규 물동량 창출하는 진화된 ESG 모델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CJ대한통운이 전통시장 방문객의 장보기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인들의 전국적 판매망 확보를 돕기 위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대전 태평시장에 전용 배송접수센터를 열고 소비자가 시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집까지 곧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 대전 태평시장 건어물가게 상인이 배송접수센터를 통해 접수할 택배 상자를 배송 매니저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이번 사럽은 회사가 지난해 12월 전국상인연합회와 맺은 '전통시장 물류 상생 협업모델 구축' 업무협약(MOU)에 따른 첫 번재 프로젝트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택배 발송을 신청하기만 하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접수된 상품은 센터 소속 배송매니저가 각 점포를 직접 돌며 수거하고 이후 CJ대한통운의 촘촘한 물류망을 타고 고객의 집 앞까지 원스톱으로 배송된다.

최근 이커머스와 퀵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전통시장 집객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형 택배사의 배송 인프라를 전통시장과 결합하는 시도가 물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시장을 일종의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로 활용해 상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 동시에 택배사 입장에서도 지역 상권 기반의 신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첫 도입처로 선정된 대전 태평시장은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배후 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공동 집화장을 운영해 본 경험과 전담 인력을 갖추고 있어 QR코드 접수 등을 연계한 스마트 상생 물류 모델을 안착시키기에 적합한 테스트베드로 평가받았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대전 태평시장 모델을 시작으로 전국상인연합회와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적용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청주에서 열린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의 전담 물류사로 참여해 행사 방문객과 지역 소비자에게 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이번 대전 태평시장 배송접수센터 구축을 발판 삼아 전통시장의 이용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지역 상인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