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앞두고 지선 책임론 내홍...당권 경쟁 격화
수정 2026-06-09 16:37:10
입력 2026-06-09 16:37:15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조승래 “지도부 책임 당연...사퇴할 정도인지는 갈릴 수 있어”
이언주, 최고위원 사퇴...“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해 민심 못 얻어”
염태영 “사실상 패배인데 승리 자평...민주 압승한 2018년이 기준”
이성윤 “당 지키는 것인지, 지도부 흔들려는 것인지 의문” 반발
최민희, 이언주 겨냥 “김한길·안철수식 진부해...이러면 곤란하다”
당권 경쟁 과열 우려하는 박지원 “조용한 전당대회 모색해야”
이언주, 최고위원 사퇴...“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해 민심 못 얻어”
염태영 “사실상 패배인데 승리 자평...민주 압승한 2018년이 기준”
이성윤 “당 지키는 것인지, 지도부 흔들려는 것인지 의문” 반발
최민희, 이언주 겨냥 “김한길·안철수식 진부해...이러면 곤란하다”
당권 경쟁 과열 우려하는 박지원 “조용한 전당대회 모색해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 정기전국당원대회 개최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당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비당권파는 서울시장 패배 등을 근거로 ‘정청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당권파는 이를 전대 국면을 겨냥한 지도부 흔들기로 반박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불거진 ‘정청래 책임론’에 대해 “선거의 최종적 책임은 당대표와 지도부가 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선거가 당대표가 사퇴해야 할 정도의 참패였는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런 논쟁을 어떻게 공론화하고 분열이 아닌 화합과 단결의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며 “‘뉴이재명’이나 ‘ABC론’ 논쟁도 결국 당의 그릇을 키우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충분히 수용되고 합의될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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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8./사진=연합뉴스 | ||
앞서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전날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당이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채 지역별 민심에 맞는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염태영 의원도 같은 날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염 의원은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의 패배인데 승리라고 자평한다”며 “이번 선거의 비교 기준은 2022년이 아니라 민주당이 압승했던 2018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당권파가 공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 지도부 흔들기로 보고 반박에 나섰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선거 기간 내내 참았던 말을 이제는 해야겠다”며 “민주당을 지키려는 것인지, 당대표와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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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왼쪽)이 8일 국회에서 당무 현안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오른쪽은 강준현 수석대변인. 2026.6.8./사진=연합뉴스 | ||
최민희 의원도 전날 이언주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에 “이언주 의원님,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다.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김한길·안철수 식은 진부하다”고 지적했다.
계파 갈등이 과열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며 “총선 패배, 정권 재창출하지 못하면 피바람 나고 다 죽는다.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승리했지만 반성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게 국민이 당에 주는 메시지”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든 것은 지도부가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까지 겹치면서 당내 책임론 논쟁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겼냐, 졌냐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며 “그런데 이길 것을 졌다거나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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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4부 요인과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이에 조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거에 대한 평가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이 어떤 메시지를 줬는지 고민해 보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길 환송 인사 명단에 정청래 대표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배웅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내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동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관리 부실 사태 등 여러 국내 상황을 고려해 순방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국회를 찾아 의장단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를 두고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특히 부실 투표와 관련한 국내 상황들이 많아 인원을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