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550원선 돌파…금감원,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주문
수정 2026-06-09 17:02:34
입력 2026-06-09 17:02:38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외화예금, 외환거래, 외국환포지션, 스트레스테스트 당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일 오전 한때 1550원선마저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 외화·자금 담당 임원을 긴급 소집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당국은 은행권에 외화예금과 외환거래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외국환포지션,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 |
||
| ▲ 지난 8일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이 1550원선마저 돌파하는 등 환율이 치솟으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 외화·자금 담당 임원을 긴급 소집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당국은 은행권에 외화예금과 외환거래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외국환포지션,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2026. 6. 9. 코스피 종가 기준 딜링룸./사진=KB국민은행 제공 | ||
금융감독원은 9일 본원 회의실에서 김성욱 은행·중소금융부문 부원장 주재로 주요 시중은행, 외은지점의 외화·자금 담당 임원들과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외환·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은행권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욱 부원장은 이날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은행권 스스로 외환시장의 거래 규범을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등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외화예금 판매와 외환거래 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외화예금에 대해서는 은행의 달러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 유치 등 자제 및 환차손 위험 등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도 있어서다.
또 과도한 환율 상승 등을 유발하는 투기적 외환 거래 등을 하지 않도록 은행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시세 변동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특히 역외 NDF 파생상품 거래 등이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과도한 쏠림현상 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주요 은행에 기존 월 단위였던 외국환포지션 점검주기를 주간이나 일간 단위로 크게 단축해 한시적으로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당초 이달까지였던 고도화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감독조치를 올 연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및 일방향 쏠림 현상 등 완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방안에 적극 협조·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원화 약세를 이용한 투기적 거래 또는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등을 한국은행과의 공동검사를 통해 점검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추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지속 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관계부처 등과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 1504.3원 이후 최저치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총력전을 펼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