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19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아이멕 테크놀로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공룡기업인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최근 반도체주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으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SML은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1.64% 오른 1777.77 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0 거래일 가운데 8일이나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ASML 주가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1069.86 달러에서 70%나 치솟은 상태다.

이날도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ASML은 강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AI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 확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ASML 장비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여 강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AI칩 프로젝트인 '테라팹(Terafab)'에 ASML의 장비가 대량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D 같은 칩 생산업체들이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이를 실제로 찍어내려면 ASML의 EUV 노광 장비가 무조건 필요하다.

개별 반도체 기업 간의 경쟁 리스크에서 벗어나 반도체 제조 기업 모두를 고객사로 둔 안정적인 독점 공급망의 위상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형 기관 투자자 및 헤지펀드들은 1분기 이후 포트폴리오 랭킹 상위권에 ASML 주식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지난 4월 중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340억~390억 유로에서 360억~40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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