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재개하면서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휴전과 종전협상이 위기에 몰렸다. 사진은 9일(현지시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보복 공격을 재개하면서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휴전과 종전협상이 위기에 몰렸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앙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X를 통해 "최고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는 어제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부당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미군의 이란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주변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영 방송 IRIB는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적인 군사 작전이 수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전날 오후 X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 영토 인근의 외국군은 그들 스스로의 인간적 실수, 단순한 사고, 혹은 교전 중 오인 사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이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공격할 경우 보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8일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고,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하는 매우 좋은 합의가 최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3일 안에 합의가 체결될 수 있다"고 종전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실제 합의는 나오지 않은채, 오히려 긴장이 고조되면서 휴전과 종전협상이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군 중앙사령부에 따르면 육군 AH-64 아파치 헬리콥터는 8일 오후 7시33분(미 동부시간) 오만 해안 근처에서 추락했다. 헬리콥터 탑승자들은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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