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10일 출범식
농식품부·중기부·식약처, 식품산업 전반 디지털 생태계 확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생산·품질·위생·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와 식품업계가 K-푸드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본격 추진한다. 식품 제조공정 전반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K-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 유럽 K-푸드 홍보부스 현장./자료사진=aT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식품 제조기업과 스마트제조 기술기업, 전문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인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식품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제조혁신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로 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과 스마트제조 솔루션 기업, 관련 협회 및 지원기관이 참여해 제조 데이터 표준화와 AI 활용 모델 확산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체 출범이 단순한 스마트공장 보급을 넘어 식품산업 전반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식품 제조기업들은 생산설비 자동화와 일부 공정의 디지털화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수요 예측부터 생산, 품질관리, 위생관리, 공급망 관리까지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푸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조 경쟁력 확보는 글로벌 시장 확대의 필수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식품업계는 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품질·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식품산업의 제조 AX 대표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원료 생산부터 유통·외식·소비에 이르는 식품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푸드테크 기업과 지역 식품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제조AI 솔루션 보급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에 집중한다. 식약처 역시 스마트 HACCP, 스마트 GMP, 푸드QR 등을 활용해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계에서는 식품산업이 제조 AI의 새로운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동차·반도체 등 대규모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돼 온 스마트 제조혁신이 식품산업으로 확대되면서 AI 솔루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열린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은 ‘AI+ 똑똑한 공장쇼(AI+ Smart Factory Show 2026)’ 개막과 연계돼 진행됐다. 제조AI 솔루션 기업과 수요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제조 AI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도 열렸다. 정부는 제조기업과 기술기업 간 협업을 통해 AI 솔루션의 현장 적용 사례를 늘리고 관련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식품산업의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 선도모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뷰티와 패션 등 다른 제조업 분야로도 AI 전환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 스마트 제조·유통과 식품 로봇 등 푸드테크 육성을 통해 K-푸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K-푸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제조 경쟁력이 수출 성장을 좌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로, AI 기반 제조혁신이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