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리튬 가공·산업용 가스 등 계열사 동반 진출로 현지 생산 효율 극대화
NCM 라인 추가 및 2공장 건설 검토…글로벌 완성차(OEM) 맞춤형 물량 확대
EU 핵심원자재법 규제 방어 및 인니 니켈 연계로 밸류체인 원가 경쟁력 확보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에코프로가 유럽 현지에 구축한 첫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선점에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는 지난 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유럽 완성차(OEM) 업체에 공급할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첫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와 하주용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사진=에코프로


약 44만㎡ 규모로 조성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에코프로그룹의 소재 밸류체인이 집약된 핵심 거점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을 필두로 수산화리튬을 연간 8000톤 가공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시간당 1만6000㎥의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가 함께 입주해 전 공정의 자급력과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확보된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CAPA)은 총 3개 라인 5만4000톤 규모로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6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전기차 수요 증가 속에서 핵심원자재법(CRMA)과 EU-영국 무역협정(TCA) 등을 발효하며 역내에서 생산된 배터리 소재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등 보호무역 장벽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에코프로의 헝가리 공장 가동은 이러한 강력한 현지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완성차 업체 및 현지 진출 배터리 셀 메이커들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단순한 유럽 현지 제조를 넘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 최상단의 원료 조달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확고한 원가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연내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주력 제품인 NCA 외에도 NCM(니켈·코발트·망간) 전용 라인을 구축해 현지 고객사의 다변화된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시장의 수주 물량 증가 추이에 맞춰 현재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제2공장 건설 방안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프리미엄 OEM 중심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과 추가 협력을 논의 중이며 가시적인 수주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주용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법인장 역시 "선제적으로 구축한 생산 거점과 탄탄한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규제 정책의 수혜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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