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프랑스서 첫 해외교류전 ‘한글’ 특별전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만 백성에게로 향했던 600년 전 세종대왕의 꿈이 이역만리 프랑스 땅에서 다시 부활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해외교류전 '한 왕의 꿈, 만 백성의 말(Hangeul, la volonté d’un roi)'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교류전이다.

전시가 열리는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은 프랑스 피쟉시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양 기관은 2023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프랑스 남서부 피쟉시(市)에 있는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모습. /사진=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프랑스 현지 전시명은 ‘한글, 한 왕의 뜻’이라는 의미로, 백성을 위해 문자를 창제한 세종대왕의 철학을 담았다. 전시는 한국의 인쇄문화와 조선시대 문자문화, 한글 창제 과정을 비롯해 현대 한국인의 삶 속에 자리 잡은 한글의 현재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한불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살려 문자를 매개로 이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 역사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프랑스에 소장된 한글 관련 유물이 다수 공개된다. 세종대왕의 창제 뜻을 담은 '훈민정음' 영인본을 비롯해 '불설대부모은중경', '오륜행실도' 등이 전시된다. 특히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프랑스 언어문명대학도서관 등이 소장한 불어판 춘향전 'Printemps Parfumé', '한불사전'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패션, 캘리그라피, 공예 등 현대 시각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한글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도구이자 문화 교류의 가교임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한글을 세계 속 문화자산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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