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1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간단치 않은 충격을 줬다. (자료사진, 슈퍼마이크로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간단치 않은 충격을 미쳤다.

10일 나스닥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28%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시설 확장을 위해 70억 달러를 유상증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결정타였다. 

회사측은 390억 달러라는 엄청난 AI 서버 주문을 받아 이를 소화할 시설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지만 주식가치 훼손을 감당해야 하는 주주들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증자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에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AI 서버 주문은 폭발하고 있지만 델 등 경쟁사들과의 단가 인하 경쟁 탓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6%~9%대)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늘어도 정작 회사가 버는 돈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엔비디아의 비싼 GPU 칩이나 부품을 미리 사두어야 하는데, 지난 1년 동안 68억 달러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할 만큼 금고가 바닥상태였다는 점도 부각됐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기업들이 겉으로는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밑지는 장사를 하거나 자본 유출이 감당 안 되는 수준 아닌가라는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반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게됐다. 이날 AI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들의 주가는 크게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0%, 아마존닷컴은 2.53%, 알파벳은 2.16%, 메타는 2.36%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주도 추락했다. 엔비디아는 3.78%, TSMC는 4.48% 각각 떨어졌다.

메모리 대표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70%, 브로드컴은 5.21%, AMD는 4.86%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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