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 악재에 장 초반 폭락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
SK하이닉스 반등 전환·코스닥 소폭 상승세…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등락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악재가 터지면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패닉에 빠졌으나, 반도체 업황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네 마녀의 날)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극대화된 가운데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악재가 터지면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패닉에 빠졌으나, 반도체 업황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6포인트(0.67%) 내린 7678.7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중동발 전면전 공포가 확산되며 4.30% 폭락한 7398.34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내 하방 지지력을 확보하며 보합권 근처까지 급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96억원, 기관이 263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6191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쏟아진 투매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장 초반 프리마켓과 시초가의 폭락세를 딛고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30만원 선을 위협받았으나, 현재는 낙폭을 크게 줄여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66%) 내린 3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역대급 공급 부족에 따른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이 부각되며 전 거래일 대비 5만9000원(2.88%) 반등한 210만7000원으로 돌아섰다. SK스퀘어(0.25%)와 삼성전자우(0.10%)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차(-2.99%), LG에너지솔루션(-2.98%), 삼성생명(-2.85%), 삼성전기(-1.66%) 등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8포인트(1.49%) 오른 965.81을 나타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39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이 766억원, 개인이 134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는 반도체 장비 및 제약·바이오주들이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원익IPS(14.91%)와 이오테크닉스(10.27%), 주성엔지니어링(8.54%)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동반 급등 중이며, 알테오젠(7.14%)과 코오롱티슈진(3.41%), 리노공업(1.83%)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3.85%), 에코프로비엠(-2.98%), 에코프로(-2.08%)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도 불구하고 외환 당국의 강한 미세조정 및 불법 외환거래 단속 경계감이 맞서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524.2원)보다 1.3원 오른 1525.5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반납하며 전날 종가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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