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보험 영업에서 창출한 자본을 자기자본투자(PI)에 활용하는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투자형 보험사 모델 전환의 첫발을 내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 미래에셋생명이 보험 영업에서 창출한 자본을 자기자본투자(PI)에 활용하는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생명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올해부터 도입한 ALM(자산부채종합관리)·PI(자기자본투자) 북 분리 운용 체계의 첫 적용 사례라 더욱 눈길을 끈다. 보험부채 대응 자산은 ALM 북에서 관리하고, 혁신 기업 투자는 PI 북에서 별도로 운용하는 구조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투자 영역을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K-ICS(지급여력비율)는 167.6%로 안정 수준을 유지했다. 총 투자자산 20조1000억원 가운데 채권성 자산 비중은 68%, ALM 매칭률은 109.1%로 자산·부채 간 듀레이션 관리도 견고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채권 중심이던 보험사 일반계정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 산업 투자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미래에셋생명의 행보가 보험업계 자본 운용 전략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유망 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글로벌 투자 성과들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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