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수은 행장 "투명·공정 EDCF 원년 삼을 것"
수정 2026-06-11 16:27:08
입력 2026-06-11 16:27:17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AI·공급망·문화·그린 등에 3년간 9조원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투명성·책임성을 강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인공지능(AI)·공급망·문화·그린 등의 산업에 3년간 9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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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EDCF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
수은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6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혁신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EDCF는 지난 1987년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을 제공해 개도국 경제발전과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이번 혁신전략은 개발협력 환경의 빠른 변화에서 출발했다. 공여재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개발수요는 늘어 재원 격차가 벌어지고, 공적개발원조(ODA)가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재편돼서다. 이에 국민 신뢰와 사업 효과성 확보 요구도 한층 커졌다.
보고회에서는 EDCF 혁신전략이 제시됐는데, △투명성·책임성 강화 △AI·공급망·문화 중점분야 집중 △우리기업 사업 현장 애로 해소 등이 거론됐다.
구체적으로 투명성·책임성 강화의 일환으로 수은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사업의 발굴부터 승인·평가 과정의 핵심 사업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책실명제와 사업이력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이력을 투명하게 기록·관리해 부당한 외부 개입의 여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또 수은 심사 단계에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통합 현장점검과 내부신고 제도를 새로 갖추기로 했다.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AI·공급망·문화 등의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9조원 규모의 EDCF를 신규 승인하는 중기운용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이를 통해 수은은 우리 AI 경쟁력과 개도국 디지털 수요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K-콘텐츠 확산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우리기업의 사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EDCF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환율 등으로 기업이 겪는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현지화 계약 등을 위한 수원국과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오늘로 EDCF는 완전히 새로워진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EDCF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금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약속을 토대로 AI·공급망·문화 분야의 시그니처 사업을 발굴하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개발협력으로 우리 경제의 외연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