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증권사 1분기 순익 4.3조…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정 2026-06-12 11:19:59
입력 2026-06-12 11:20:10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61곳 당기순이익 4조3271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7.1% 급증
증시 거래대금 폭발로 수탁 수수료 165.8% 증가하며 실적 견인, 총자산 규모 최초 1000조원 돌파
증시 거래대금 폭발로 수탁 수수료 165.8% 증가하며 실적 견인, 총자산 규모 최초 1000조원 돌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역대급 불장에 힘입어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주식과 펀드 등 자기매매 부문 실적도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사 자산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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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역대급 불장에 힘입어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 61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4428억원) 대비 77.1%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1조8606억원)와 비교해도 3개월 새 132.6%나 급증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순이익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9조6455억원)의 44.9%에 달하는 규모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6조6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646억원)보다 98.9% 늘어났다.
실적 폭증의 일등 공신은 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수탁 수수료였다. 1분기 수탁 수수료 수익은 4조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8%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 대체거래소(ATS)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분기 거래대금은 277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41조원) 대비 333.1% 폭발했다. 이 밖에 펀드판매와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늘어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9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37억원)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368억원)보다 30.8% 증가했다. ETF를 포함한 주식·펀드 손익은 국내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7조2046억원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 손익이 3조9396억원 감소했고 채권 손익도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2조2993억원 줄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로 대출 관련 손익은 5749억원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로 치솟으며 외환 관련 손익이 7678억원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외환 및 채권 부문의 일부 손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의 외형과 건전성 지표는 한층 탄탄해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3%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0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99.5%로 지난해 말(914.6%) 대비 84.9%포인트 상승했으며 모든 증권사가 규제 기준(100% 이상)을 훌쩍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 역시 718.3%로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여유 있게 충족했다.
한편 선물회사 3곳도 증시 호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26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224억3000만원)보다 45.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유동성 규제 체계 개편 등 리스크 관리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