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항암효과·내약성 입증…TCE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경쟁 본격화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차세대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의 전임상 성과를 공개하며 HER2 표적 항암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 이중특이항체 & 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에서 HER2 T세포 인게이저(TCE) ‘CT-P72/ABP-102’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시험관 내 세포독성 평가에서 HER2 고발현 종양에 대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낸 반면, 저발현 세포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다.

또한 영장류를 활용한 약동학 및 독성 시험에서 최대 80㎎/㎏ 고용량에서도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동물 모델에서도 기존 치료제 내성 한계를 넘어서는 효능이 관찰됐다.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인 위암 이식 모델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방광암·담도암·유방암 등 HER2 고발현 고형암 전반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유방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에서 T세포 침투를 포함한 면역 반응을 확인하며 실제 환자 환경에 근접한 조건에서도 항암 효과를 재현했다. 이는 기존 동물실험을 보완해 임상 반응 예측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T-P72/ABP-102는 HER2 발현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TCE 기반 치료제로,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홀딩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환자 선별 단계에 있으며, 연내 패스트트랙 지정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해당 후보물질을 기존 HER2 치료제(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내성 및 안전성 한계를 보완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ADC(항체약물접합체) 기반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도 임상 1상에 진입해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며, 항암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ER2 표적 항암제 시장이 ADC와 이중항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T세포 인게이저 계열 치료제의 임상 성과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ABP-102는 전임상을 통해 HER2 고발현 타깃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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