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으로 글로벌 2억 달러 흥행, A24 역대 세계 흥행 1위
세계 최초 개봉 한국 시장이 흥행 진원지...Z세대 관객 매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글로벌 극장가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호러 영화 ‘백룸’이 국내 무대에서도 지치지 않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룸’은 개봉 18일째인 13일 누적 관객 수 90만 명을 전격 돌파했다. 평일에는 마니아층의 반복 관람(N차 관람)이 이어지고, 주말에는 신규 관객이 대거 유입되는 안정적인 흥행 곡선을 그리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인 ‘디스클로저데이’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외화 호러 장르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100만 고지 밟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백룸’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출신의 케인 파슨스 감독이 단 10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제작비 대비 엄청난 파괴력으로 북미 개봉 6일 만에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영화 제작·배급사 A24의 역대 북미 흥행 1위에 올랐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마티 슈프림’을 차례로 제치고 개봉 10일 만에 전 세계 누적 매출 2억 달러를 돌파하며 A24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 1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 '백룸'. /사진=(주)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AP통신은 관객의 86%가 35세 미만이라는 점을 짚으며 “Z세대를 극장으로 불러 모은 작품이자 유튜브 출신 감독이 극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라고 평했다.

특히 이번 글로벌 흥행 신드롬의 시발점이 한국이라는 점은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북미보다 이틀 빠르게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백룸’은 초기 입소문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열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을 했다.

 한국 시장에서 형성된 폭발적인 모멘텀이 북미의 오프닝 흥행으로 이어졌고, 이 열기가 다시 국내 극장가로 역수입되며 장기 흥행의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호러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백룸’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거둘 최종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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