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를 상대한 첫 경기에서 진땀을 흘린 끝에 힘겹게 비겼다.

브라질(FIFA 랭킹 6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랭킹 7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두 팀 경기는 상당한 관심 속에 치러졌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의 전통적 강자로 이번 대회에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섰다. 상대팀 모로코는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등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신흥 강자다.

   
▲ 브라질과 모로코가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FIFA 랭킹 10위권 안의 강팀끼지 맞붙은 경기답게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를 보지 못한 채 비겼다. C조에는 브라질, 모로코 외에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속해 있어 브라질과 모로코는 동반 32강 진출이 유력하다.

그래도 브라질이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지만 에이스 네이마르가 종아리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은 영향도 있는 듯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모로코는 강한 압박으로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세를 펴던 모로코가 전반 21분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이뤄진 역습이 골로 이어졌다. 브라힘 디아스가 재빨리 찔러준 전진 패스로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사이바리는 달려나오는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개인기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현란한 개인기에 이은 예리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후 강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모로코 골네트를 흔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루카스 파케타의 결정적 발리슛이 모로코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역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1로 맞선 채 진행된 후반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브라질이 선수 교체 등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며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모로코는 이따금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전반처럼 활기찬 공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32분 브라질 하파냐가 때린 슛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37분에는 하파냐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처리가 안됐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브라질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모로코가 막판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해 엘 아이나위의 중거리슛이 알리송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옆으로 흐른 볼을 아유브 아마이무니가 달려들며 재차 슈팅하려 했으나 알리송 골키퍼가 한 발 앞서 쳐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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