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 제주에 발전소 짓는 DL이앤씨…5500억 일감 확보
수정 2026-06-15 09:14:22
입력 2026-06-15 09:14:23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청정수소 발전' 가능한 발전소 건설…70년 플랜트 기술력 입증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 'AWP' 적용…효율·생산성 극대화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 'AWP' 적용…효율·생산성 극대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제주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을 따내며 친환경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수소 연료 활용이 가능한 발전소 건설을 맡으면서 에너지 전환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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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가 지난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계약식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DL이앤씨 | ||
DL이앤씨는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비는 약 5500억 원 규모다. 회사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 일원이다. 이곳에는 150MW급 가스복합발전소가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이 목표로, 가동 이후 제주 지역 전력 공급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주에는 DL이앤씨의 발전플랜트 설계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발전소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을 분석해 운전 조건 변화에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최대 출력 구간은 물론 전력 수요가 감소해 발전량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연료 사용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사에는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 관리기법인 AWP도 적용된다.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계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정 지연 요인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지역 특수성에 대한 경험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제주도는 주요 설비를 해상으로 운반해야 하고 기상 변수도 많아 공사 난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과거 제주내연발전소 건설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발전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설비도 갖춘다. 발전소에는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동기조상기가 설치되며, 향후 청정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터빈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소 발전 체계로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DL이앤씨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열병합발전소와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을 잇달아 수행하며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플랜트, 인프라,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과 이익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조7252억 원, 영업이익 1574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과 플랜트·토목 부문의 매출 인식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