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 먹거리 된 개인사업자 대출…시장 공략 가속
수정 2026-06-15 15:05:01
입력 2026-06-15 15:05:02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카드론 영업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장 확대 여지가 큰 개인사업자 대출을 두고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최대한도는 5000만원이며 최저이율은 연 4.9%, 최고는 연 19.4%다.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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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카드론 영업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사진=미디어펜 DB | ||
삼성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고객의 원활한 필요 자금 공급을 위해 관련 대출을 출시했다”며 “모니모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어 개인사업자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12월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2022년 4월 판매를 중단한 후 3년여 만에 다시 재개한 것이다. 금리는 연 4.5~19.9% 구간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BC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에서 주로 취급해왔으나 최근 들어 기업계 대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는 것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업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카드론 이자수익으로 수익을 보전해왔으나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은 물론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출 관리 강도까지 높이고 있다. 기존에는 카드론이 기타대출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시행된 6·27 대출 규제 이후 신용대출 범주에 포함되면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있는 개인사업자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으로, 사업 운영자금이나 시설 투자 자금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카드사는 개인사업자의 카드 매출 정보와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자의 매출 흐름과 상환 능력을 비교적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보다 신속한 심사와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연체율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카드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관리 역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향후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경기 상황과 자영업자 부실 위험 등을 고려한 선별적 영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