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정비·조직 슬림화… 박윤영호 KT, 안정화 작업 속도
수정 2026-06-15 15:14:39
입력 2026-06-15 15:07:50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이사회 정비·임원 축소… 조직 체질 개선 추진
AX 조직 확대 병행… "안정화 기반 성장 준비"
AX 조직 확대 병행… "안정화 기반 성장 준비"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KT가 조직 개편과 거버넌스 정비를 추진하며 경영 안정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임원 규모를 줄이고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부 통제와 보안 체계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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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사옥./사진=KT 제공 | ||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들어 조직 슬림화와 이사회 정비 등을 추진하며 조직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이후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KT는 임원 조직을 축소하고 지역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했다.
실제 KT의 미등기 임원 수는 지난해 94명에서 올해 77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기존 7개 광역본부도 4개 권역으로 통합하며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기업지배구조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명숙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 사외이사 윤리강령 개정과 위임계약서 정비 등을 통해 이사회의 책임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가 경영 현안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와 감독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정립하는 작업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KT가 조직 효율화와 거버넌스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과거 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경영 불확실성과 지난해 보안 이슈 등을 겪은 만큼 조직 안정성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 조직 안정화 넘어 성장 기반 마련
KT는 조직 정비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박 대표가 취임 이후 KT의 방향성을 'AX 플랫폼 컴퍼니'로 제시한 만큼 AI와 B2B 사업을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실제 임원 조직에서도 AX전략본부장, AX플랫폼본부장, AX테크본부장 등 AI·AX 관련 조직이 대폭 확대됐다. 조직 슬림화와 함께 성장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한 셈이다.
최근 행보 역시 기업 고객 중심 사업 확대에 맞춰지고 있다. KT는 금융권 고객을 대상으로 AX 인프라 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스타트업 대상 AX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기업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AI 전환 수요를 겨냥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안 체계 강화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KT는 최근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개인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정책·법률, 기술·보안, 산업·서비스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인정보 보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보호 조직 신설과 보안 기능 일원화 등 전사적 보안 체계 개편도 추진 중이다. AI와 데이터 사업 확대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관련 투자와 조직 정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해킹 사고와 관련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체계 고도화가 당분간 주요 경영 과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AI와 B2B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최근 통신업계 경쟁은 AI와 데이터 활용 역량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KT의 조직 개편과 거버넌스 정비는 단기적인 효율화보다도 조직 안정성과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B2B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