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001 #19 차량, 372랩 주행·하이퍼카 클래스 13위
한국 브랜드 첫 르망 하이퍼카 도전…기술력·내구성 입증
모터스포츠 데이터 활용해 고성능 양산차 개발 역량 강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전에서 완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 브랜드 최초의 하이퍼카 클래스 도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차량 내구성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해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이 완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르망 24시간은 1923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로 꼽힌다. 3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동안 교대로 주행하며 가장 많은 랩을 소화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차량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과 팀 운영 능력, 드라이버들의 집중력까지 종합적으로 검증받는 무대로 평가된다.

   
▲ 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해 IDEC 스포츠와 협업해 LMP2 클래스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차량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을 수행하는 단일 제조사 팀으로 하이퍼카 클래스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GMR-001 하이퍼카 두 대(#17·#19)를 투입했다.

#19 차량은 24시간 동안 총 372랩(약 5069㎞)을 주행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17 차량은 레이스 종료 약 7시간 30분을 남기고 서스펜션 이상으로 리타이어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경기 내내 전략적인 피트 스톱 운영과 안정적인 레이스 페이스를 유지했다. 첫 번째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피트인 대신 트랙에 남는 전략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였고, 새벽 시간대에는 드라이버들이 쿼드러플 스틴트를 소화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9 차량은 한때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르망 24시간이라는 가혹한 무대에서 완주라는 성과를 이뤄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과 모든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비록 #17 차량이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레이스 전반부 내내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견고한 팀워크를 발휘해 준 드라이버와 팀원 모두의 헌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큰 만족감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음 레이스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 출전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몰라 6시간 레이스 완주와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 톱10 진입에 이어 르망 완주까지 달성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치열한 레이스를 통해 얻은 주행 데이터와 경험은 일반적인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산"이라며 "이러한 모터스포츠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 개발에 반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성능 가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남은 WEC 시즌에서도 경쟁력을 검증하고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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