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거대 미디어·엔터 회사인 폭스(FOX)가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Roku)를 거액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15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거대 미디어·엔터 회사인 폭스(FOX)가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Roku)를 거액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폭스 클래스A 주가는 16.84% 추락한 54.76 달러에 마감했다. 

폭스는 이날 로쿠를 22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는 로쿠 주주들에게 주당 160달러(현금 96달러 + 폭스 클래스 A 주식 0.9693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로쿠의 기존 주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얹어진 금액이다.

폭스는 로쿠 인수를 위해 모건스탠리로부터 12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 금융(단기 차입)을 확보했다. 

폭스 경영진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4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이루고, 자사 라이브 스포츠·뉴스 콘텐츠와 로쿠의 1억 가구 이상 스트리밍 기반을 결합해 미국 3대 TV 미디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은 당장의 대규모 주식 발행, 부채 증가, 전략적 모순에 더 주목했다.

로쿠의 본질적인 기업 가치는 넷플릭스, 유튜브, 컴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들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송출해 주는 '중립적인 플랫폼'이라는 점에 있다. 하지만 콘텐츠 생산자인 폭스가 로쿠를 직접 인수하게 되면서, 경쟁 미디어 기업들이 앞으로도 로쿠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길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로쿠의 가치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우려때문에 로쿠의 주가 역시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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