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오만쪽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생산 시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려 유가가 연말까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87% 하락한 배럴당 80.75 달러에 마감했다. 3일째 급락세다.

벤치마크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선물도 4.76% 떨어진 배럴당  83.17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이제 완성되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다르다. 이란 국영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이 향후 60일만 무료 통행될 것이며, 그 이후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해운 무역 단체인 빔코(Bimco)는 미국과 이란 종전이 불명확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와 안전 통행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 시점에서의 선박 통과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전쟁 이후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여전하다고 경고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NZ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다니엘 하인스는 CNBC에 "에너지 충격이 끝나기에는 아직 멀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가까운 미래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인스는 국제유가가 80달러선에 안착하기엔 이르다면서 3분기에는 90달러 초반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TD증권의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CNBC에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이 즉시 정상화되더라도 11월까지 8억 배럴의 재고가 여전히 손실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유가 상승은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라면서"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꽤 안도하고 있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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