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수석대변인, 원내대표 모두 다른말...당론 위한 의총 열어 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장동혁 대표 주도로 추진된 선거 소청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16일 의원총회 소집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지도부가 당내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중대한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대안과 미래 소속 한 의원은 16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 이야기와 수석대변인 이야기, 원내대표 이야기가 모두 다르다"며 "도대체 당론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대안과 미래에서는 당론을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며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사진=연합뉴스


또한 "우리가 지난 11일 의총 소집을 요구했는데 열리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선거 소청을 결정한 것은 독단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15일)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6개 지역 선거와 관련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이 발생한 일부 투표소의 실제 투표 여부와 선거관리 과정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소청권자는 (장동혁) 당대표이고, 소청 기간이 수요일(17일)까지여서 급하게 결정돼야 하는 부분이라 기한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소청의 의미는 해당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사해달라는 것"이라며 "전면 재선거 요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목표는 분명하다. 전국 재선거"라며 "소청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오는 17~18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안과 미래가 선거소청 결정에 반발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재차 요구하고 나서면서 의총 개최 시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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