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건강보험 확대 공식화…미용 문제 아닌 질환 인식 확산
JW중외제약, 현식 신약 개발 속도…부작용 개선한 기전 기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정책 의제로 급부상하면서 부작용 부담을 낮춘 국산 혁신 탈모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탈모를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사회·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 출범 1주년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는 정치권 공약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 검토 단계에 들어섰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로 청년층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언급하며 관련 논의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탈모 치료 급여화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신중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재정 소요 검토를 진행한 데 이어 다음 달 행정안전부 ‘모두의 토론회’에서 탈모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책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탈모 치료의 공적 보장 확대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 치료제 시장은 물론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탈모 건보 확대에 커지는 기대… JW중외제약, 혁신 신약 개발 속도

정책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호르몬 억제제의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은 탈모를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고 부작용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탈모 치료 후보물질 ‘JW0061’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이 특징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 치료제가 남성호르몬 대사 경로를 억제하는 방식인 반면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에 발현되는 GFRA1 수용체를 활성화해 모낭 형성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성기능 저하나 기분 변화 등 부작용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모발 성장 촉진과 안전성 측면에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한 뒤 후속 임상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JW0061은 두피에 직접 바르는 외용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소 도포 방식은 약물의 전신 노출을 줄일 수 있어 호르몬 관련 부작용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탈모 치료가 수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성은 환자들의 치료 선택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안전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인 혁신 신약이 등장할 경우 정책적 활용도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JW신약, 기존 탈모 치료제 라인업 강화… 건보 확대 수혜 기대

   
▲ JW사옥 전경./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혁신 신약 개발과 별개로 JW그룹 계열사인 JW신약은 기존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JW신약은 유전성 탈모와 출산 후 탈모,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치료 옵션을 갖추고 있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정’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정’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성분의 ‘마이딜 5% 액’과 ‘마이딜 폼 에어로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발 케어 화장품인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등을 선보이며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기존 치료제 중심의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계열 치료제 처방이 늘어날 경우 관련 품목을 보유한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JW0061과 같은 혁신 신약이 상용화되면서 탈모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 호르몬 억제제 중심 시장 위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추가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JW신약 관계자는 “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탈모 치료제부터 헤어 케어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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