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테슬라는 힘을 쓰지 못한채 소외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테슬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1.58% 하락한 404.66 달러에 마감했다. 4일만의 하락 반전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하순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을 타고 6일 연속 급등하며 442 달러를 찍었으나 이후 주가는 10% 정도 하락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치솟은 것과 대비된다. 이 회사는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19% 넘게 폭등한뒤 3일째인 이날은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과 일론 머스크의 관심이 테슬라에서 떠나 스페이스X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스페이스X는 독점적인 로켓 발사 서비스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외에도,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와의 합병 및 우주 데이터 센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매출이 몇 년 뒤인 2030년엔 1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애드벌룬을 띄웠다. 이 회사가 최근 IPO(기업공개)를 위해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연간 총매출액은 약 187억 달러였다.  1조 달러는 작년 매출의 53배에 달한다. 지금으로 봐선 비현실적인 목표지만 투자자들은 이 '환상'이 실현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단순한 우주 기업이 아닌 우주 인프라와 AI가 결합한 독점적 성장주로 인식한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캐즘(성장 둔화) 현상과 경쟁 심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래 전략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로보택시의 사업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향후 두 회사가 합병하거나 지분을 교환할 경우, 머스크 본인의 합병 법인 지분율과 의결권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페이스X의 몸값을 높이고 테슬라의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해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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