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사진=한은 제공.


신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 모두발언에서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유가 영향이 에너지뿐 아니라 여타 다른 품목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면서 "국내 경기 개선세에 따른 수요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상승 또한 비용과 수요 양 측면에서 물가 상방 압력을 더 높일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됐다. 보고서는 향후 물가 경로와 관련해 중동 전쟁이 끝나고 국제유가 하락하더라도 소비 개선과 임금 상승 등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쟁 상황이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하락하겠으나, 고유가·고환율로 높아진 비용측 가격 인상압력이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중 소비자물가는 3% 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 내다봤다.

내년에는 유가 측면의 비용상승 압력이 완화되겠으나, 수요측 압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서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임금 상승세도 확산되면서 물가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특별급여가 일부 IT 업종에서 이례적으로 대폭 확대되는 경우에는 임금 상승세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공급 및 수요측 물가압력이 모두 유의하게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