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투자 집행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 작년 한 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투자 집행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17일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중 투자집행 규모가 2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32조8000억원에서 2024년 25조1000억원으로 급감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경영참여형 투자는 23조7000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반면 비경영참여형은 4조4000억원으로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비경영참여형 PEF는 90개 펀드에서 총 4조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전년 대비 펀드수와 투자액이 각각 246.2%, 340.0% 급증했다.

투자유형별로는 기업대출(1조4000억원), 메자닌(1조2000억원)이 과반을 차지했고 부동산 및 인프라(6000억원), 소수지분 인수(5000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통적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대출, 메자닌 구조를 통해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참여형은 국내 301곳에 22조4000억원, 해외 42곳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15조5000억원), 전기·가스공급업(1조3000억원), 운수·창고업(1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어났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신중한 투자 기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투자 회수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많아졌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195개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 투자이행액은 124조3000억원으로 각각 9.0%, 5.8% 늘었다.

PEF를 운용 중인 업무집행사원(GP)은 455개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나 약정액 기준으로는 대형 GP의 비중만 증가해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대형 GP 운용펀드 비중은 2022년 60.4%에서 2025년 68.7%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약정액, 이행액이 모두 증가하고 추가 투자여력도 상당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형 GP 선호 경향, 신규 GP 유입 증가 등에 따라 경쟁이 점차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