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거취 의총' 결론 없이 공회전만...선거소청 7곳 가닥
수정 2026-06-18 09:09:46
입력 2026-06-17 19:30:29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친한계·개혁파 "지방선거 패배 책임져야"…장동혁 면전서 사퇴 요구
당권파 "물러날 이유 없다" 엄호…선거소청은 7개 추진키로 의견 모아
당권파 "물러날 이유 없다" 엄호…선거소청은 7개 추진키로 의견 모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7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없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목소리가 나온 반면 당권파를 중심으로는 지도부 사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나온 것.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초 의총은 18일 본회의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개혁파 모임인 '대안과미래'가 선거소청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 수렴 필요하다고 의총 소집을 요구하면서 하루 앞당겨졌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친한계 송석준 의원 외에 4선 이종배 의원과 3선 윤한홍·신성범 의원, 재선 박형수·권영진·조은희 의원 등이 장 대표 체제로는 안 된다며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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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송석준 의원이 사회자에게 공개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2026.6.17./사진=연합뉴스 | ||
송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당 대표 임기는 2년이지만 중요한 전투에서 패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바로 책임형 임기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장 대표 스스로 사퇴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급하다"며 "만약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느 당의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한동훈 무소석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우리당이 지금 절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연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권파를 중심으로는 장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4선 박대출 의원과 강승규 의원, 이진숙 의원 등은 장 대표가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그를 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어떤 분은 역대 선거 결과를 쭉 설명하면서 이게 진 거냐고 장 대표 사퇴를 반대했다"고 전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대안과 미래를 향해 "지난 6개월 동안 그 어떤 대안도 없이 당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그렇다면 그 모임의 성격은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대안과미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며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일부는 본인 지역구에서 인기 없는 분들이다. 그러면 임기 4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사퇴할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소청 범위를 어디까지로 하느냐를 두고 의원들 간의 이견이 있었으나 서울·경기·인천·전남광주·울산·부산·충북 등 7개 지역에 한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전체 소청 ▲투표용지 부족 91개 투표소가 포함된 10개 광역단체 소청 ▲실제 투표 지연이 발생한 6~7개 광역단체 소청 등 세 가지 방안이 논의됐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참정권 침해가 있던 곳을 중심으로 선거소청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최종 결정은 의총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장 대표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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