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경영진이 지난 12일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기업공개(IPO)를 기념해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4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4.95% 하락한 191.82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3거래일간 약 44% 급등했으나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시작해 3거래일 연속 폭등하며 장중 226달러선까지 치솟았고,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5위권까지 도약했으나 단기간에 주가가 치솟자 초기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된 스페이스X 옵션 시장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위험을 회피(헤지)하려는 풋옵션(Put) 매매 비중이 44%까지 급증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가 고평가 논란도 커지고 있다. 모닝스타 등 일부 분석 기관은 "연간 막대한 순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주가매출비율(PSR)이 60배가 넘는 것은 지나치다"며 적정 가치를 1조 달러 미만으로 평가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이스X는 2025년에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42억8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테슬라와 합병설이 끊이지 않는데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나스닥시장의 기술주가 급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 포인트 BFG웰스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르는 CNBC에 "투자자들은 이야기, 움직임, 흥분, 일론 머스크를 거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국에는 그 흥분이 기초 체력과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스페이스X가 실적을 낸다면 상승 여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너무 커서 회사가 그 가치에 걸맞게 성장해야 한다.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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