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객관적으로 전력 열세인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6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선 포르투갈의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이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콩고와 비긴 것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득점 침묵한 가운데 포르투갈이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운 포르투갈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만에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포르투갈의 대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실점 이후 콩고가 수비를 투텁게 하자 포르투갈은 뚫고 들어가지 못했고 슛 찬스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콩고가 코너킥 상황에서 요안 위사의 헤더 동점골이 터져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포르투갈의 공격은 무뎠다. 선제골을 넣었을 때 외에는 유효슈팅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콩고는 후반을 무실점으로 잘 버텨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비길 수 있었다.

앞선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호날두는 월드컵 6회 연속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호날두는 후반 23분에야 첫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빗맞아 크게 벗어났고, 후반 29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볼 역시 빗나갔다. 호날두는 유효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 호날두의 '일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가 월드컵 통산 최다골(16골) 타이기록을 세운 직후라 호날두의 이날 침묵은 더욱 대비가 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자이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던 1974 서독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후 이번 대회에서 5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골을 넣고 첫 승점을 얻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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