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확산에 은행 이어 카드론·보험대출도 고삐 죈다
수정 2026-06-18 14:52:59
입력 2026-06-18 14:53:08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증시 상승세를 타고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도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빚투’가 가계부채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고 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잇달아 축소했다. 이에 대출 수요가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 등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한 금융당국은 2금융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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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상승세를 타고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도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카드사에서 카드론 증가율이 높은 카드사들을 불러 가계부채 관리 한도 준수 여부와 자체 리스크 관리를 요청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채널별 유입 관리, 신규 취급 한도 조정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한시적으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핀다 등 주요 대출 비교 플랫폼 내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중단해 신규 고객 유입을 제한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내부적으로 신용도에 따른 취급 비율을 조정하는 등 전략 재구성에 나섰다.
카드론은 별도의 담보 없이 비교적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균금리가 연 10%대 초중반으로 은행권 신용대출보다 높다. 특히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830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던 전월보다 112억원(0.026%)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 내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월 말 기준 42조5850억원에서 2월 말 42조9022억원, 3월 말 42조9942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보험사들도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일부 상품의 대출 취급을 중단하는 등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상품으로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자금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보험계약대출 증가세가 계속되자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4월 보험사들에 공문을 보내 보험계약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당국이 업권별 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어 2금융권 역시 대출 관리 강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