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스피' 보이지만…높아지는 변동성·벌어지는 시장·종목 간 격차
수정 2026-06-19 14:34:50
입력 2026-06-19 14:19:12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하루에 5%씩 급등-급락 반복…지수 올라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가 미국-이란 전쟁 종결 기대감과 함께 다시 한 번 날아오르며 '1만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8일 9000을 돌파한지 하루만에 장중 고점을 9300까지 높인 코스피는 이제 누구도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던 1만이라는 상징적 영역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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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동성이 너무 높아 지수 전체가 7-8%씩 변동하는 경우가 최근 너무 잦다는 점은 투자 난이도를 올리는 부분이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종목 간 격차 문제 또한 계속적으로 지적되고 있고, 상장폐지 기준 강화 이슈를 앞두고 있는 코스닥 시장과의 격차 역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지수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한 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드디어 9000이라는 지점을 통과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장 초반까지만 해도 장중 고점을 9385.59까지 높이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그러던 것이 10시30분경부터 방향을 바꿔 꺾이기 시작해 오후 들어서는 거의 2%에 가까운 조정을 받고 있다. 한때 9400에 근접했던 지수 또한 8880선까지 내려와 있다. 불과 4-5시간 만에 코스피 지수 전체가 6% 가까운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사실 지수 변동성이 너무 커진 양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장세의 특징이다. 시가총액 7000조원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위아래로 변동하는 일이 너무 잦아졌다. 변동성 제어장치인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도 올해 들어서 부쩍 자주 걸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시장 수급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한국 투자자들이 코인보다 덩치가 크면서도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으로 몰려갔기 때문'이라는 분석 아닌 분석이 나올 정도다.
어느덧 증시 선진국 반열에 오른 코스피 지수의 높은 변동성에는 '소수종목 쏠림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애초에 코스피 지수 전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너무나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이 급등락할 경우 지수 또한 따라서 춤을 추는 양상이 반복된다. 지수가 8000이나 9000 같은 상징적 숫자를 넘어설 무렵엔 거의 필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어느덧 코스피 지수에 대한 시장의 목표 수준이 '1만' 근처까지 올라온 만큼 소수종목에 지나치게 관심과 수급이 쏠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종목-시장 간 격차는 더욱 가파르게 벌어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2-3%씩 상승하고 있어도 일부 시가총액 대형주들을 제외하면 하락종목 숫자가 6-7배 더 많은 풍경은 이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의 매번 일어나는 현상이 됐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격차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코스닥은 '코스피가 올라도 내리고 코스피가 내리면 더 내리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어느덧 1500원 위로 올라와 버린 원·달러 환율,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조성 등이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차례차례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린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패턴 속에선 우리나라 경제 곳곳의 양극화 패턴을 재확인 시켜줄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