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시대 주도할 차세대 무탄소 전원 모델 실증·사업화 가능성 모색
"양사 간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해 미래 에너지 시장 선도할 전원 개발에 앞장설 것"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석탄화력발전소를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 구축에 현대건설이 나선다. 기존 발전 인프라를 활용해 무탄소 전원을 생산하는 방안을 현실화하며 차세대 원전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19일 현대건설 최영 뉴에너지사업부장(왼쪽)과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한국남동발전과 석탄화력발전소 연계 SMR 기술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렸으며,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장과 이영기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수명 종료를 앞둔 석탄화력발전소를 미래 에너지 생산기지로 재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발전소 부지와 송배전 설비 등 기존 자산을 활용해 SMR을 도입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관련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설비를 철거한 뒤 새 발전소를 짓는 방식이 아닌,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리트로핏(Retrofit) 개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건설 비용과 사업 기간을 줄이면서도 탄소 배출 없는 전력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발전소 부지 활용 방안과 SMR 적용 기술 개발을 비롯해 발전 운영 데이터 및 기술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수행 등을 추진한다. 또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화 전략 수립과 기술 검증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 비중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SMR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차세대 원자로 기술과 기존의 발전 인프라를 결합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필요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전원 개발을 위해 현대건설의 원전 기술 경쟁력과 한국남동발전의 발전 운영 노하우에 기반한 실질적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발전 인프라를 활용한 SMR 전환 모델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발전소 부지와 송전망 등 기존 자산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향후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 경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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