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억 투입 '선진화 프로젝트' 완료… 산업차량 연산 2만 4000대로 확대
공정 자동화·물류 최적화로 제품 완성 기간 32% 단축 및 생산성 20% 향상
10~18톤급 대형 전동지게차 출시…친환경 장비 풀라인업 글로벌 시장 공략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주력 생산 거점인 울산 산업차량 공장의 대규모 선진화 프로젝트를 마치고 글로벌 친환경 물류 장비 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캠퍼스에서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송희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차량 통합 공장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CI./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이번 통합 공장 구축은 회사가 지난 2022년부터 총 93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울산캠퍼스 선진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던 산업차량(지게차 등)과 건설기계 부품(컴포넌트) 생산 시설을 한곳으로 모아 통합 생산 거점을 완성했다.

이번 증설 및 재편에 따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산업차량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2만 대에서 2만4000대 규모로 20% 늘어났다. 산업차량 및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생산 규모 역시 연간 17만 개에서 22만 개로 대폭 확대됐다.

생산 공정의 고도화도 이뤄졌다. 프레임 공급용 무인운반차량(AGV), 대형 타이어 자동 조립 설비, 조립라인 자동 컨베이어 시스템 등 스마트 제조 설비를 전면 도입했다. 아울러 자재 창고와 성능 평가 및 출하동을 새로 지어 물류 최적화를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동화율 제고를 통해 제품 완성까지 걸리는 기간을 종전 대비 약 9일(32%) 단축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은 20%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가 시행되고,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대규모 실내 물류센터의 신규 구축이 늘어나면서 배기가스와 소음이 없는 전동지게차가 물류 밸류체인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내연기관 위주의 기존 생산 라인을 스마트 공정으로 고도화하고 대형 전동화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점차 내연기관 장비를 밀어내고 있는 글로벌 고수익 친환경 물류 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한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 4~9톤급 중형 전동지게차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10~18톤급 대형 전동지게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이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전동 장비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송희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이번 울산캠퍼스 선진화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며 "전동지게차 풀라인업과 통합 생산 체계를 십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산업차량 부문 매출 1조6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