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멕시코와 중요한 일전에서 패함에 따라 '경우의 수'를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 한국이 멕시코와 2차전에서 패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 2위인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겨야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이날 한국은 전반적으로 잘 싸웠다. 조 최강으로 꼽힌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5분 통한의 실수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잡으려다 바로 앞에 있던 수비수 이기혁과 엉켜 넘어지며 볼을 떨어뜨렸다. 이 볼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차 넣었다. 김승규의 판단 미스는 아니었지만 이기혁과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를 한 것이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이후 한국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해가며 경기 종료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한국-멕시코전은 A조 1위 결정전이었다. 이기는 팀은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두 팀이 동률일 경우 승자 승-골득실 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한국이든 멕시코든 이날 이긴 팀은 3차전에서 패해 2승 1패 동률이 되더라도 맞상대 결과 승자 승이 적용돼 1위에 오른다. 멕시코가 그 기쁨을 누리며 이번 대회 참가 4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32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 멕시코가 한국전 승리로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3차전을 통해 '경우의 수'를 따져보게 됐다.

2차전까지 A조 순위는 멕시코 1위(2승·승점 6), 한국 2위(1승 1패·승점 3), 체코 3위, 남아프리카공화국 4위(이상 1무 1패·승점 1, 골득실 차)다.

오는 25일 열리는 3차전에서 한국은 남아공, 멕시코는 체코와 각각 맞붙는다.

한국이 남아공을 꺾으면 승점 6이 돼 깔끔하게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한국이 남아공과 비기면 승점 4가 되는데, 멕시코가 체코를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체코가 멕시코를 누르면 역시 승점 4로 한국과 동률이 된다. 한국과 체코가 동률이면 한국이 승자 승 원칙에 의해 조 2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면 3위 또는 4위로 순위가 떨어진다. 3위를 하더라도 12개 조 3위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면 32겅애 오를 수는 있지만 승점 3점으로는 불안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꺾어 한국이 조 최하위가 될 확률도 남아 있다.

한국은 남아공과 3차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다. 멕시코전 패배로 부담이 생긴 한국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려내 필승의 각오로 남아공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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