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허브' 변모에…8700조 시장 선점 경쟁 불 붙는다
수정 2026-06-20 10:49:06
입력 2026-06-20 10:49:20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2030년 글로벌 투자 규모 8700조 원 전망…대형 건설사 사업 확대
생성형 AI 확산에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시장 성장 기대감 고조
생성형 AI 확산에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시장 성장 기대감 고조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가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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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의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AI 허브로 지목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20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약 6조7000억 달러(약 87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산업 확대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발주처가 추진하는 사업의 시공을 담당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직접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참여하는 방식의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낙점하고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올해 초에는 전라남도와 장성군·강진군, KT 등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설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설계·시공 역량은 물론 MEP(기계·전기·배관) 분야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AI 서버의 고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침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시공 효율과 공기 단축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경쟁력이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훨씬 고난도의 전력 공급 능력과 냉각 시스템을 요구한다.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전력 소비량이 크고 발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냉각 기술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성장세가 이어질수록 데이터센터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 능력뿐만 아니라 전력 인프라 확보와 에너지 효율 기술, 운영 역량까지 갖춘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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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AI 허브로 지목하면서 업계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황 CEO는 최근 내한 당시 한국을 AI 생태계의 주요 거점으로 평가하며 국내 기업 총수와 대학 연구진, 게임업계 관계자, AI 스타트업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나흘 간의 방한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의 초대형 AI 인프라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SK텔레콤과 함께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의 기가와트(GW)급 AI 클라우드 구축 구상을 제시한 데 이어, 네이버와도 세종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기가와트 규모의 AI 공장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기술적 난도가 높아 시공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