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만8000 응원단에… 편의점 무알코올 맥주 최대 40배 ‘폭증’
수정 2026-06-20 17:03:25
입력 2026-06-20 17:03:39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평일 오전 시간대 무색한 ‘월드컵 특수’… 주류 등 불티
업계, 외부 POS 배치 및 재고 5배 확대 등 현장 총력전
업계, 외부 POS 배치 및 재고 5배 확대 등 현장 총력전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평일 오전 시간대라는 악조건도 월드컵 거리 응원단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응원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면서, 인근 편의점 상권이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 서울시 추산 1만8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평소 주류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대규모 인파가 일시에 몰리면서 맥주와 하이볼 등 주류 및 음료 매출이 전일 혹은 전년 대비 수백 퍼센트(%)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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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이 골망을 흔들자 시민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광화문 인근 편의점 4사의 매출은 응원전이 열린 19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올랐다.
가장 극적인 상승세를 보인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304%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맥주 매출은 전일 대비 173% 늘었으며, 무알코올 맥주는 무려 25배나 증가했다.
더운 날씨 탓에 차음료(637%)와 탄산음료(618%), 생수(510%), 얼음(334%) 등 갈증 해소용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햇빛을 가리기 위한 쿨토시·목토시 매출 역시 248% 급증했다.
GS25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83.7% 신장했다. 무알코올 맥주가 3972.6%(약 40배) 폭증한 것을 비롯해 맥주(693.7%), 얼음컵(568.3%), 하이볼(516.2%)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경기 직후 점심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도시락(142%), 샌드위치(106.9%), 주먹밥(83%) 등 간편식 매출도 두드러졌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전날보다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주류와 안주류의 집중도가 높았다. 하이볼(514.3%)과 즉석치킨(255.1%)의 호조가 두드러졌고, 얼음(332.5%)과 생수(301%) 등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야외 응원 필수품인 돗자리와 보조배터리 매출도 2~4배 올랐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일 대비 최대 38% 증가했다. 안주류(350%)를 비롯해 얼음컵(233%), 젤리(194%), 과자(146%), 맥주(143%), 라면(89%) 등 간편식과 생수(76%)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매장으로 몰려들자 편의점 업계는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하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CU는 지난 1차전 체코와의 경기 당시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즉석치킨 수요가 높았던 점을 감안해, 닭강정과 꼬치류 등 인기 치킨 품목의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5배 이상 늘렸다. 음료 및 간편식 재고도 평시 대비 3배 이상 확보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마트24는 밀려드는 결제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 외부에 이동식 계산대인 추가 판매정보단말기(POS)를 긴급 설치해 운영했다. 아울러 생수와 맥주 발주량도 평시 대비 150% 확대해 현장 수요에 대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일 오전 경기라 매출 진작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광화문광장에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주류와 간편식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대박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