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3% 늘어날 때 원화값 0.7% 하락"
수정 2026-06-21 06:05:40
입력 2026-06-21 06:00:00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해외투자와 투자소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해외투자 확대는 원화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해외투자로 얻은 소득은 원화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소득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현지에 재투자될 경우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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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투자 확대는 원화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해외투자로 얻은 소득은 원화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 ||
21일 한국은행의 '해외투자와 투자소득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수요 요인인 해외투자가 평균 수준보다 약 3% 증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약 0.7%포인트(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환공급 요인인 투자소득이 평균 대비 약 8% 늘어나면 환율은 약 0.4%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소득 가운데 해외 현지에 다시 투자되는 재투자 비중이 평균보다 약 1%포인트 높아질 경우 환율은 약 0.4%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이 국내로 환류되지 않고 현지에 유보·재투자되면 투자소득 증가에 따른 외환공급 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한은의 시나리오 분석에서도 해외투자 확대와 재투자 비중 상승은 기본 전망 대비 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투자소득 증가는 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구조는 상품수지 중심에서 투자소득 비중이 커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투자소득 확대를 곧바로 환율 안정 요인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해외투자 확대는 외환수요를 늘려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반면, 누적된 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투자소득은 외환공급을 늘려 이를 일부 완화하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와 순대외금융자산 축적에 힘입어 투자소득 흑자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내 생산성 둔화와 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인이 유지되고, 일본처럼 해외 현지유보 및 재투자 성향이 강화되면서 투자소득의 국내 환류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투자소득 규모뿐 아니라 실제 국내 외환시장으로 환류되는 정도와 해외 유보 성향까지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자회사 배당의 국내 환류를 촉진하고 기관투자자의 안정적인 환헤지를 유도하는 한편 국내 생산성과 투자수익률을 높여 해외투자 확대의 구조적 유인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