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성숙 청문회 전 '다주택자 악마화' 정책 전환해야"
당내 갈등엔 "우리가 잘해서 지지율 오른 것 아냐…다툴 시간 없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 대통령 말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종이를 복사하는 직원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마귀와 같은 다주택자"라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전까지 본인의 '종이 복사' 발언과 '마귀' 발언을 철회하고, 다주택자 악마화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민간 공급 확대와 주거 사다리 회복 중심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도덕성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대통령이 '종이 복사' 발언과 '마귀' 발언을 철회하고 다주택자 악마화 기조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사진=연합뉴스


이어 "다주택자를 무조건 나쁜 사람 취급하면 안 된다"며 "다주택자는 전월세 공급의 순기능도 분담하고 있다. 지난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전월세 매물이 더욱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이는 다주택자 악마화 정책 기조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정 원내대표는 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도 "이번 총리 인선은 단순히 김민석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총리 원포인트 교체에 그치면 안 된다"며 "청와대와 내각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4개월간 SNS에 37건의 글을 쏟아내며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과 국민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경제 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쇄신도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 거위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지방선거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였다"며 "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따지면서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태의연한 정치 문법보다 유권자들의 생각에 반응해야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원내에서도 110명 의원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적 열세를 만회하는 날쌘 야당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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