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5원 '동결'…"재무 위기 고려"
수정 2026-06-22 13:52:30
입력 2026-06-22 13:52:32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연료비 감소로 계산상 '-3.4원'…비수기 요금 인상 전망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 핵심 변수인 연료비 조정단가가 현재와 동일한 킬로와트시(kWh)당 플러스(+) 5.0원으로 최종 동결됐다.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로 계산상으로는 인하 요인이 발생했으나,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와 재무 위기 등을 고려한 정부 심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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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한전 | ||
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현재와 동일한 킬로와트시당 플러스(+)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유가와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수입 가격 변동분을 분기별로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제도다. 분기당 최대 ±5원 범위에서 움직이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한전이 제출한 3분기 실적 기준 수입 연료비 산정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와 유연탄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며 연료비 조정단가를 인하할 여지가 있었다.
올해 3~5월 무역통계가격을 바탕으로 산정한 3분기 실적연료비는 kg당 469.03원, 여기에 2023년 5월 기준 적용 기준연료비(kg당 494.63원)를 차감한 변동연료비는 kg당 -25.60원으로 집계됐다. 변동연료비에 전력 변환계수(0.1335kg/kWh)를 곱해 계산한 필요 조정단가는 킬로와트시당 -3.4원으로 산출됐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한전이 직면한 재무 위기와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인하 대신 동결을 통보했다.
한전은 지난 수년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시기에 전기를 원가 이하로 공급하면서 막대한 적자를 쌓아왔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0조 원을 넘어섰으며, 매년 조 단위의 이자 비용만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는 전력량 요금 자체를 올리는 본 요금 인상이 단행돼야 한다는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전력 비수기에 접어드는 4분기(10~12월)를 전후해 대대적인 요금 구조 개편이나 전력량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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