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퀘어드 캐피털과 MOU…2035년 태양광·BESS 1.5GW 개발 목표
인도·태안 사업 경험 토대로 부지 확보부터 참여…에너지 자산 확대 나서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와 손잡고 국내 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사업을 확대한다.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지 확보와 인허가, 사업 구조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권과 자산을 늘리는 디벨로퍼형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22일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는 아이스퀘어드 캐피털과 '신재생에너지 합작법인 설립 MOU'를 체결했다./사진=GS건설
 
GS건설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아이스퀘어드 캐피털(I Squared Capital)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35년까지 국내 태양광과 BESS를 중심으로 총 1.5GW 규모의 에너지 전환 자산을 개발·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가운데 태양광 발전 자산은 약 820㎿ 규모다.

관련 사업의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 원이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일부 사업비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외부 조달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개별 사업은 신규 기회 발굴 이후 사업성과 기술·재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와 투자 구조를 구체화하게 된다.

역할 분담도 개발과 금융에 맞췄다. GS건설은 사업 후보지 발굴과 부지 확보, 인허가, 초기 사업구조 수립 등 개발 업무를 맡는다. 이후 프로젝트 관리와 기술 자문에도 참여한다. 아이스퀘어드 캐피털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별 투자 구조와 금융계획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GS건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무게중심을 EPC 수주에서 개발·운영 기반 확보로 옮기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발전소를 건설하는 역할을 넘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사업권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자산을 축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미 국내외에서 개발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1월에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12.75㎿ 규모의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디벨로퍼로 참여한 사례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등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 재생에너지 리파워링 전문기업 아리 에너지, 풍력발전 기업 수즐론 에너지와 협약을 맺고 노후 풍력발전 설비의 성능을 개선하는 리파워링 사업과 태양광·풍력·BESS를 결합한 전력공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충남 태안에서 6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35㎿ 규모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에는 개발사로 참여 중이다. 태안 창기 태양광 발전사업에서는 13㎿ 규모 발전 전력을 LG유플러스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발전사업 개발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수요처를 확보하는 방식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온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권과 안정적인 전력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퀘어드 캐피털은 2012년 설립된 글로벌 인프라 투자회사로 약 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인도·일본·대만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투자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에너지 전환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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