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주유소 '사후정산' 전면 폐지…경유 50원 인하
수정 2026-06-22 15:52:46
입력 2026-06-22 15:52:48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업계 최초 주 단위 공급가 사전 고지…유통망 매입가 예측 가능성 제고
23일부터 최장 한 달간 전국 주유소 경유 리터당 50원 할인 지원
중동 원유 의존도하향…사후정산 관행 탈피 통한 대관 리스크 방어 포석
23일부터 최장 한 달간 전국 주유소 경유 리터당 50원 할인 지원
중동 원유 의존도하향…사후정산 관행 탈피 통한 대관 리스크 방어 포석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석유제품 공급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고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사후정산 관행을 전면 폐지했다. 이와 함께 영세 화물 운송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인 경유 가격 할인에 돌입했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 유통망을 대상으로 주 단위 공급가격을 미리 확정해 알리고 사후정산을 없애는 새로운 가격정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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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한 SK주유소 전경./사진=미디어펜 김동하 기자 | ||
기존 석유 유통 시장에서는 제품을 먼저 공급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 국제 시장 가격을 반영해 최종 대금을 정산하는 사후정산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체계에서는 명확한 기준과 표준화된 거래 조건을 바탕으로 주 단위 공급가를 확정해 고지하며 해당 가격을 기준으로 대금이 정산된다. 이 제도는 관련 절차를 거쳐 현재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사후정산제 폐지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정책 변화를 넘어 국내 석유 유통 밸류체인의 구조적 투명성을 높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간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고 공급 시점의 가격을 확정하지 않아 일선 주유소와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 리스크를 안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에너지의 이번 선제적 조치는 유통망 내 수익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정치권의 횡재세 도입 압박 등 대외적인 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락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오는 23일부터 전국 SK주유소를 대상으로 차량용 경유 판매 가격을 리터당 50원 인하하는 지원 정책을 가동한다. 전국 73개 직영 주유소는 즉각적으로 가격을 내리며 자영 주유소의 경우 동일한 폭의 인하가 가능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보전금을 지급한다. 해당 조치는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까지 최장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회사는 전국 주유소 유통망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매월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위기극보거 지원금 지급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도 병행한다. 현재 약 70%에 달하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향후 50% 수준까지 낮춰 에너지 안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책임 있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공급가격 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국민 생활 안정 지원,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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