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실적개선을 이끌었으며 운수업과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067개(제조업 1만2962개·비제조업 1만3105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10.8%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크게 높아졌다. 비제조업도 같은 기간 -0.3%에서 3.7%로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종이 주도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18.0%에서 52.1%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28.9%에서 75.7%로 급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과 도소매업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운수업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2.5%에서 8.1%로 개선됐다.

이미주 기업통계팀장은 "매출 증가분 상당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왔고,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에 기인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산업 전반의 매출 증가세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8.1%로 크게 높아졌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6.9%에서 32.5%로 상승했고, 석유·화학 업종도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영향으로 5.7%에서 9.7%로 높아졌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7%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9.5%에서 7.0%로 낮아졌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88.9%에서 올해 1분기 87.0%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4.4%에서 23.9%로 낮아졌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