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공원 가까운 입지 선호하는 수요자들…주거 트렌드 부
연지공원에 경운산까지…'트리븐 김해' 등 숲세권 아파트 뜬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원과 산, 수변 공간 등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이 주택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그린 프리미엄' 가치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 트리븐 김해 조감도./사진=두산에너빌리티

24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6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택시장을 이끌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그린 프리미엄'이 선정됐다. 자연과 가까운 입지가 주거 만족도는 물론 자산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받으면서 관련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거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주거지 선택 시 공원이나 산책로 등 자연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미래가치(65%)와 교육환경(60%)보다 높은 수준으로, 쾌적성이 주택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녹지공간이 풍부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은 최근 실거래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 평균을 웃도는 가격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4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가인 11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단지 주변에는 희망대공원을 비롯해 단대공원, 영장근린공원 등이 자리해 우수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1단지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 84㎡ 역시 올해 4월 7억6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00만 원 상승했다. 괴화산과 안산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는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1단지' 전용 84㎡도 올해 4월 5억3000만 원에 손바뀜돼 전년 동기 대비 6500만 원 올랐다. 용정산림공원을 가까이 두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녹지환경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들도 숲세권 입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말 경남 김해시 내동에서 '트리븐 김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17㎡, 총 398가구 규모다.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경운산을 비롯한 녹지환경과 함께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 신세계백화점·이마트·코스트코 등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장학리 일원에서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봉산과 너울숲공원, 만천천 산책로가 가까우며 소양강과 손흥민체육공원도 인접하다.

우미건설은 세종시에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45~84㎡, 총 676가구 규모다. 약 3만7000㎡ 규모의 문화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어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수요자들은 단순히 교통이나 교육여건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공원과 산, 수변공간 등을 가까이 둔 단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숲세권 프리미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