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로 만든 '백룸', 개봉 28일 만에 관객 110만
수정 2026-06-24 10:04:41
입력 2026-06-24 10:04:4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어스' 이후 7년 만 외화 호러 100만 관객 이정표…글로벌 2억 7000만 달러 수익
20세 신예 케인 파슨스 연출…유튜브 단편 기반으로 A24 역대 최고 흥행작 등극
20세 신예 케인 파슨스 연출…유튜브 단편 기반으로 A24 역대 최고 흥행작 등극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인터넷 도시전설을 기반으로 한 저예산 호러 영화 '백룸'이 국내 개봉 2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10만 명을 돌파하며 외화 호러 장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백룸'은 개봉 28일째인 지난 6월 23일 누적 관객 1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조던 필 감독의 '어스'(2019) 이후 약 7년 만에 국내 극장가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호러 스릴러 기록이다. 아울러 팬데믹 시기 해당 장르 최고 흥행작이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성적도 넘어섰다.
약 1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된 '백룸'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흥행 지표를 기록 중이다. 북미 개봉 첫 주말에만 8,14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시빌 워'의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개봉 10일 만에 글로벌 누적 수익 2억 1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기존 흥행작인 '마티 슈프림'을 제치고 제작사 A24의 14년 역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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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살의 케인 파스스 감독이 1000만 달러로 만든 영화 '백룸'이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
6월 22일 기준 글로벌 누적 수익은 2억 7275만 달러로 집계되어 제작비 대비 27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멕시코, 영국, 호주와 함께 전 세계 해외 흥행 TOP5에 진입하며 국내에서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이 작품의 연출은 올해 스무 살이 된 신예 케인 파슨스 감독이 맡았다. 그는 10대 시절 자신이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9분짜리 단편 영상을 장편 영화로 확장했으며, 이번 흥행으로 역대 최연소 박스오피스 1위 감독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스타 캐스팅이나 대규모 자본 없이 인터넷 괴담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창작자의 독창성에 기반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룸'의 흥행 열기는 극장 밖 온라인 공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란 벽면과 형광등이 끝없이 이어진 기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만큼, 영화 관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결말 해석과 이스터에그 분석 등의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생산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한국형 백룸 지도인 '백룸맵'에는 지하철 환승 통로나 심야 무인역 등 일상 속에서 영화와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들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배급사 집계 기준 누적 방문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들이 영화 속 세계관을 일종의 놀이문화로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재관람(N차 관람)을 유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장의 괴담 사진에서 출발해 극장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영화 '백룸'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