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진출 대배우 최민식이 말한 맨 끝줄 소년’
수정 2026-06-24 15:39:39
입력 2026-06-24 15:39:4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스페인 명작 희곡 원작,국문과 교수 최민식과 천재 소년 최현욱의 호흡
김규태 감독 “최 연기 직관 짜릿”…서재 미장센과 재즈 음악 품격 더해
김규태 감독 “최 연기 직관 짜릿”…서재 미장센과 재즈 음악 품격 더해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배우 최민식이라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직관하는 듯한 짜릿한 행복을 느꼈다” - 김규태 감독
영화 '파묘', '명량', 드라마 '카지노' 등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대한민국 영화사를 이끌어온 대배우 최민식이 올여름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혹할 묵직한 클래식 드라마로 돌아온다.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연출 김규태)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최민식과 최현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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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최민식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맨 끝줄 소년'은 스페인의 천재 극작가 후안 마요르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는 소년 이강(최현욱 분)의 천재적인 글재주를 발견하고, 그의 글에 점차 집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연기 베테랑 최민식의 생애 첫 넷플릭스 시리즈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최민식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최근 트렌드인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작품들과는 거리가 있지만, 문학적 향기가 짙게 나는 작품이 그리웠다”라며 “생각할 여지가 많은 대본이었고, 극 중 허문오의 모습에 누구나 스스로를 대입해 보며 뜨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가 연기한 허문오는 열등감과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괴팍한 인물이다. 최민식은 캐릭터를 “자기 학대에 가까운 극심한 콤플렉스로 자신을 들들 볶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나 역시 살면서 남에게 드러내지 못하는 열등의식이나 자괴감을 느껴본 적이 많다. 허문오의 인간적인 찌질함에 깊이 공감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최민식이 신예 최현욱의 오디션 현장에 직접 참관했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요즘 젊은 배우들의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보고 싶어 감독님께 동석을 요청했다”라며 “오디션장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최현욱의 눈빛과 느릿한 말투에 단숨에 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을 거듭할수록 이강 역에는 최현욱 외에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집중력을 보여주더라. 내가 그 나이 때 저런 디테일한 연기를 했었나 반성하게 만들었다”고 후배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현욱은 “최민식 선배님의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로서 대선배님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자 큰 도전이었다”며 “현장에서 선배님이 따뜻하게 물을 챙겨주시고 연기적 동선을 이끌어주셔서 마치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매 순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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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최민식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 감성적인 연출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온 김규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힘을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클래식의 품격’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대배우 최민식이라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직관하는 듯한 짜릿한 행복을 느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연출적 디테일에 대해 “주인공 허문오의 서재를 지식의 축적 공간이자 스스로를 가둔 ‘정신적 감옥’으로 시각화해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다”며 “음악 역시 재즈 형식의 관악기를 테마로 삼아 은근한 긴장감과 서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시청자들을 향해 “이 시리즈는 자극적인 도파민을 주는 작품이 아니다. 야심한 시각에 좋아하는 책을 한 페이지씩 조용히 읽어나가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끊지 말고 정주행하시길 권한다”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여운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장의 품격 있는 연기 변신과 신예의 번뜩이는 천재성, 그리고 밀도 높은 연출이 만난 웰메이드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 '맨 끝줄 소년'은 오는 6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