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장주 싸움 승자는?
수정 2026-06-25 16:31:09
입력 2026-06-25 16:31:18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폭발적 호실적으로 주가 견인…"앞으로도 호재 가득" 분석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 폭등의 한가운데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간밤 마이크론이 압도적인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고, 주가도 다시 한 번 탄력을 받는 상황이라 두 대장주의 순위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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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 폭등의 한가운데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는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늘었고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5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거의 비현실적인 수치가 나왔다.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의 2배를 넘겼고,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81.2%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조정EPS 1.91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3배 넘게 폭등한 수준이다.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풍향계'라는 평가를 듣는 마이크론 주가는 보통 호실적을 발표해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통상의 재료소멸성 하락현상을 생략할 정도로 압도적인 실적이 나왔고, 시간외거래에서부터 10% 넘게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면서 나스닥 선물지수는 물론 아시아 증시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다시 한 번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나 마이크론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곤 했던 SK하이닉스가 이날 오후 현재 13% 넘게 폭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6% 가까이 급등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6% 가까이 급등 중이고, 특히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300만원 선에 근접하며 지난 23일 폭락분을 거의 만회한 상태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선 이 두 종목의 시가총액 다툼도 볼거리다. 거의 26년간 국내 증시 대장주 자리는 삼성전자의 독차지였으나, 지난 22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080조378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상회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약 25년 7개월 만의 일이었다. 다만 장세가 다시 요동치면서 현재는 다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회복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주(삼성전자우) 시총 역시 19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합할 경우 여전히 SK하이닉스와는 200조원 정도의 시가총액 차이가 엄존하는 상태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약진이 워낙 빨라 '코스피 시총 1위 종목'이라는 상징성 경쟁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커진 상태다.
두 종목 중심의 양극화 장세가 큰 문제로 지목되고는 있지만, 실적에 기반한 두 대장주의 성장은 국내 증시에 큰 호재임에 틀림없다. 증권가는 여전히 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좋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산업은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겹치면 평균판매가(ASP)와 이익이 동시에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면서도 "앞으로는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인해 그러한 극심한 이익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여전히 메모리 산업에는 좋은 일이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